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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김한경 시큐리티팩트 에디터] ㈜티에스택은 지난 2001년 방위산업체 인가를 획득한 후 76미리 함포 양탄기, K-RBOC 대함유도탄 기만체계, 함정용 풍향·풍속계, 함정 레이다용 주파수 변조기 등 다양한 해군용 방위산업 제품들을 직접 연구개발 및 생산하여 오랫동안 해군에 납품해온 전문업체이다.

 

최건영 대표는 미국 스탠포드(Stanford)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공학도로서 한 때 저명한 외국 컨설팅사에서 잘나가는 컨설턴트였다. ㈜티에스택은 부친이 2001년 설립해 운영해왔으나 부친 작고 후 물려받게 됐다. 현재는 회사의 대표이자 개발자로서 소프트웨어 개발 및 시스템 설계에 직접 참여해 신제품 개발 및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년간의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프랑스 Lacroix Defense사와의 전략적 기술협력을 통해 중국, 러시아, 북한의 최신 대함유도탄이 보유한 채프(Chaff) 인식기능, 밀리미터파 레이더 탐색기능, 적외선 영상(Imaging Infrared) 탐지기능을 기만하는 차세대 대함유도탄 기만체계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이 체계는 50여척의 해군 함정에서 운용 중인 회사의 기존 대함유도탄 기만체계인 K-RBOC의 차세대 버전이라는 의미로 ‘K-RBOC NG’로 명명됐고, 부산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시회(MADEX 2019/2021)에서 전시돼 국내외에 알려졌다. 당시 NAVAL NEWS, Defense Review Asia 등 해외 군사전문 언론에 보도돼 주목을 받았다. 

 

이와 같은 기술적 성과가 높이 평가돼 한국방위산업학회는 창립 30주년 기념행사에서 최 대표에게 ‘방산기술상’을 수여했다. 별도로 구성된 포상심사위원회가 방위산업 분야에서 기술 발전에 현저한 실적이 인정된 사람을 선정해 수상한 것으로 지금까지 기술 국산화에 앞장 선 대표적 인물들이 수상자여서 의미가 크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Q. 먼저 방산기술상 수상을 축하드린다. 소감은 어떠신지? 

 

A. 그동안 부친의 유지를 받들어 불철주야 연구개발에만 매진해왔고, 이제 그 결과물이 어느 정도 바라는 만큼 나온 데다 사업도 조금씩 풀리는 기미가 보였다. 그래서 힘은 들었지만 조금씩 희망을 갖던 차에 한국방위산업학회가 방산업계를 대신해 기술적 성과를 인정해 준 것이어서 매우 의미 있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Q. 회사의 주력제품이 모두 해군에서 운용되는 제품들인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A. 부친이 1980년대 초 ㈜태산정밀을 설립하여 당시 해군에 군원으로 제공됐던 76mm 함포와 RBOC 유도탄 기만체계, 함정용 풍향·풍속계 등의 국산화 프로젝트를 국방과학연구소와 공동으로 진행했다. 이렇게 해군 장비의 국산화 사업을 선도해왔는데 1990년대 후반 경영상 어려움으로 사업을 접었다. 그 후 2001년 다시 지금 회사를 설립해 경쟁력을 갖고 있던 해군 사업을 중심으로 운영하게 됐다.

 

Q. 가장 의미 있는 제품은 대함유도탄 기만체계인 것 같다. K-RBOC에 이어 K-RBOC NG를 최초로 개발했는데 외국의 유사 제품에 비해 경쟁력은 어떠한가?

 

A. 경쟁력은 매우 높다고 본다. 대함유도탄 기만체계 분야의 세계적 선도기업인 프랑스 Lacroix Defense사와 전략적 기술협력을 통해 검증된 최신 기만기능을 확보했고, 기만체계 제어 및 발사 부분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최신 기술을 적용해 국산화했다. K-RBOC NG 대함유도탄 기만체계는 외국의 유사 제품에 비해 동등 이상의 최신 기만기능을 제공하면서도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 수출 가능성이 높은 장비이다. 

 

Q. 기존 기만체계로는 중국, 러시아, 북한의 최신 대함유도탄을 기만할 수 없는 상황인데 우리 해군이 K-RBOC NG 같은 차세대 버전으로 교체할 준비를 하고 있나? 

 

A. 우리 해군의 대함유도탄 기만체계에 대한 작전요구성능(ROC)은 현재 적성국가의 대함유도탄을 대응하기에는 매우 미흡하다고 판단된다. 해군도 이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현재 진행 중인 K-RBOC의 성능개량 선행연구 사업에서 ROC 개정에 대한 폭넓은 검토가 이루어 질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K-RBOC NG는 해군 함정에서 운영 중인 K-RBOC의 성능개량 사업에 대상 제품으로 제안돼 있으며, 향후 진행될 신조함 사업에도 대상 제품으로 제안될 예정이다. 또한 차세대 나노기술이 적용된 핵심기술이 국산화됐기 때문에 특히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수출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Q. 대함유도탄 기만체계 외에 다른 분야에서 새로이 연구개발을 추진하는 제품이 있는가?

 

A. 해군 함정의 모든 항해정보를 기록·표시하는 차세대 다기능지시기(MFR), 나노기술이 접목된 MEMS(Micro-Electro Mechanical Systems) 칩을 이용한 풍향·풍속계 개발 등도 회사가 관심을 갖고 연구개발에 주력하는 분야이다.

 

Q. 지금까지 방산업체를 운영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A.  방산 분야는 아무리 좋은 제품을 개발해도 소요 제기에서 사업화까지 많은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10년 가까이 사업화 기간이 소요된다. 이로 인해 어렵게 사업화에 성공하더라도 경쟁력을 상실해 개발업체가 경영위기를 겪는 경우도 허다하다. 결국 장기간 투자하면서 제품의 경쟁력을 잃지 않고 버텨내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출처: 뉴스투데이(https://www.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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